"이번 총선, 위기 극복 위한 문재인 정부 '중간 급유' 성격"
[총선 D-9] 이근형 "민주, 여론조사 우세…실제 투표결과, 큰 차이 없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4·15 총선 전망과 관련해 "이번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그렇게 큰 차이가 안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 조사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지금 나오는 게 대부분 그렇게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 성향임을 밝히기 꺼리는 '샤이 보수'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태극기 부대 등 이미 본인이 보수인 걸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된 지 좀 오래됐다.

샤이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체가 자기모순일 수 있다"며 샤이 보수 표심의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전망했다.

또 "전화 면접을 하거나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하거나 둘 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40% 초반으로 거의 유사하다"며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30% 수준 박스권에서 1년 동안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보통 (정부) 심판론을 야당에서 제기하지만 그런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지는 않다"며 "(국민들이) 어떤 정당을 밀어주는 것이 국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 판단을 서서히 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 심판 못지않게 야당 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지금 그것을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코로나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심판 경쟁을 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위기 극복을 할 수 있도록 연료를 채워주는 '중간 급유'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국난 극복과 경제 재건을 확실히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여당이 '자화자찬' 전략을 쓰고 있다는 통합당의 비판에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자화자찬 전략을 쓰면 국민이 예쁘게 보겠느냐"고 응수했다.

그는 통합당이 제기하는 '조국 프레임'에 대해선 "야당이 선거판을 어떤 형태로든지 흔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되지만, 갑자기 조국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분은 지금 재판을 받는 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이 한 개인(윤석열 검찰총장)을, 검찰을 지키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식으로 해서는 국민에게 대안으로 평가를 못 받는다"고 했다.

다만 "검찰 정보를 활용한 언론의 과잉 취재였는지, 언론을 이용한 검찰의 공작 수사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향후에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검찰과의 유착관계 의혹 보도를 겨냥한 발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