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사수 집중…임종석, 수도권 돌며 이수진·한준호 지원사격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전달하며 '조용한 유세'…시민당, 천안 '망향의 동산' 참배
[총선 D-10] 민주, 첫 휴일 수도권 격전지 공략…"비장한 각오로 국난극복"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열흘 앞둔 10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첫 주말을 맞아 수도권 격전지에 유세를 집중했다.

선거 초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기세를 올려 전국으로 바람을 불어내려는 전략인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가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최대한 조용한 기조를 유지하며 국난 극복 의지를 다지고,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본인의 출마지인 '정치 1번지' 종로 선거운동에 매진했다.

오전 종로 와룡공원과 삼청공원을 찾아 주민들을 만난 이 위원장은 오후에는 무악동에서 차량 유세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두 가지 전선과 싸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과 싸우며 또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생기는 경제사회적 위축과 싸워야 한다"며 "우리는 이 두가지 전쟁 모두를 머지않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극복되고 경제사회적 안정을 되찾는다면 대한민국 스스로 한폄쯤 커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극복된다면, 노벨의학상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드리는 게 어떨까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난의 극복, 국민 고통 완화에 제가 가진 경험과 지혜, 고집과 열정,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해서 뭐할 것이냐는 비장한 각오로 국난 극복에 임하겠다"면서 "이번에도 작심하고 덤벼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시작으로 자신과 인연이 있는 수도권 출마자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총선 D-10] 민주, 첫 휴일 수도권 격전지 공략…"비장한 각오로 국난극복"
임 전 실장은 "여전히 마음이 무겁고 선거운동 하는 일이 송구스럽다"면서 "그러나 단합이냐 혼란이냐, 지금처럼 국민과 대통령·정부가 힘을 합해 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시 대립과 갈등의 소모적 정쟁에서 가슴 아파할 지 이번 선거에서 그 방향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어려운 국면에서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있다는 것도 대한민국에겐 정말 다행한 일"이라며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총선에서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원혜영·백재현·강창일 의원 등 불출마 중진 의원들이 꾸린 '라떼는 유세단'은 경기 화성갑(송옥주), 전북 군산(신영대), 전북 남원·임실·순창(이강래)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민주당과 잇달아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더불어·더불어' 캠페인을 이어갔다.

양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 정책 공약식을 열고 복합쇼핑몰 입지 제한 및 지역 상권별 적정 임대수수료율 책정, 중소유통상인 보호법 제정 등을 골자로 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장애인 및 군·안보, 기후환경 대책을 잇달아 공약으로 내놓았다.

시민당 우희종·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들은 오전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을 방문, 위안부 할머니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우 위원장은 "할머니들의 용기가 세계 각국에서 진실을 증명하는 당찬 외침을 만들었다"면서 "숭고한 저항정신은 우리에게 남았다"며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렸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 할머니들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내 삶으로 보여드리겠다"면서 위안부 평화공원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과 시민당은 각 당의 선거 기호 1번과 5번이 함께 표시된 '쌍둥이 유세버스'와 관련,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정 요구를 받아들여 기호를 배제한 새 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버스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래핑을 그대로 사용하고 기호 없이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 민주당'이라는 문구만 새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