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동호ㅡ통합당 박성민 후보 설전
후보들, 태화강 국가정원 발전 방안 제시
[총선 D-11] 울산 중구 후보토론회…괴문자·전과 놓고 기싸움
4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중구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가 전과와 음해성 문자 유포 의혹 등을 언급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울산 중구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하고 울산MBC가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미래통합당 박성민, 노동당 이향희, 무소속 이철수 후보가 참여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송난희 후보는 연설 방송을 통해 공약과 정책을 알렸다.

토론회에선 임 후보와 박 후보가 서로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임 후보는 시작 발언에서 "박 후보가 과거 폭행 전력 때문에 토론회를 거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참여했다"며 "박 후보 관련 여러 제보가 있는데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상호토론에선 박 후보가 최근 자신을 음해하는 괴문자가 돌고 있다며 임 후보 지지자가 유포한 것 아닌지를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인신공격성 문자다.

이 문자 내용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며 "문자 유포에 임 후보 측 관계자가 연관돼 있으면 임 후보가 사퇴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후보는 "무슨 문자인지 본 적이 없다.

문자 내용에 대해 본인이 해명하고 법적으로 조치하면 되지 않느냐"며 "(지지자가 관련돼 있으면)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임 후보는 박 후보에게 "폭력 전과를 이유로 군 면제 신청을 한 적이 있느냐"며 반격했다.

박 후보는 "당시 집행유예 기간이어서 보충역이 됐다"며 "42년 전 전과문제가 토론회 때마다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 감정 대립이 표출되자 이철수 후보는 "품격 없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부끄럽다"고 지적했고, 이향희 후보도 "정책 대결 토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선 D-11] 울산 중구 후보토론회…괴문자·전과 놓고 기싸움
후보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임 후보는 태화강역과 국가정원을 연결하는 관광열차, 트램 도입과 관광객이 다녀갈 수 있는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장하고 입화산 내 호텔형 숙박시설 등 건립을 체류형 관광을 제시했다.

이향희 후보는 축제 개최나 개발보다는 자연 상태를 잘 보존하면서 탐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했다.

이철수 후보는 태화강 수로를 개발해 유람선을 운항하고 태화강과 남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