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생활 마치고 퇴소하는 이란 재외국민  /연합뉴스
격리 생활 마치고 퇴소하는 이란 재외국민 /연합뉴스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귀국한 뒤 성남시 코이카(KOICA) 본부 연수센터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에 수용됐던 79명의 교민들이 3일 퇴소했다. 지난달 19일 입소한 이들은 격리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귀갓길에 올랐다.

이날 퇴소에 앞서 연수센터를 방문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송진호 사회적 가치경영본부 이사, 송웅엽 글로벌파트너십본부 이사, 백숙희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이사, 박재신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등과 임직원은 방역관계자와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이란 한인들을 위로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는 모두 한민족이고 한 가족"이라며 "답답한 격리를 마치고 건강하게 떠나게 돼 다행이며 앞으로도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코이카는 퇴소자들에게 에코백, 텀블러, 여행용 파우치 세트 등을 선물했고, 버스에 탑승해 떠나는 동안 "고생했습니다. 건강하세요"를 외치며 환송 인사를 했다. 16일간 격리 시설 관리를 총괄한 정윤길 코이카 운영지원실장은 "입실한 분들이 건강을 챙기는 데 주력했는데 다행히 확진자도 아픈 사람도 없이 퇴실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야 하나 주거시설이 취약한 성남 시민과 일시 귀국한 해외 봉사단에게 연수센터와 글로벌인재교육원을 격리 시설로 제공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코이카 봉사단 출신 인력을 모집해 의료, 방역, 통역, 상담, 행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대구시 취약계층 시설 10개소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전달하고 임직원 성금 2000만원도 기부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