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권영세 지원방문…"원내 1당돼 코로나 위기 극복 앞장서야"
박형준발 '선대위 합류' 제안에는 "처음 듣는 이야기…'그냥' 돕겠다"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1일 "통합당이 (21대 국회) 다수를 점하고 1당이 되어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경제 대공황이 올지도 모르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에 출마한 권영세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지원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경제를 망친 것 같이 그런 방법으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대처하면 보나 마나 결과가 뻔하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통합당에 대해서도 "선거 앞두고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정부·여당과 그 지지자들을 욕하는 것만으로 국민을 마음을 얻고 총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막말 방송'에 따른 논란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아직도 통합당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부패하고 기득권에 물든 과거 방식의 '낡은 보수'를 하지 않고, 어떻게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게 국민 마음에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든 안보이든 저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한다며 "우리 통합당이 지금도, 총선 이후에도 정말 혁신하고 변화해야 할 지점이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승민 "문재인 정권 욕만 해서는 안돼…통합당도 변화해야"
이에 권 후보도 "완전히 바닥을 누비는 정치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상대방과 싸우는 노력 이상으로 보수를 바꾸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유 의원은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으로부터 선대위원장 인선 제안을 받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방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캠프 개별 요청에 따른 지원 방문만으로도) 앞으로 저는 14일 동안 굉장히 바쁠 것 같다.

그냥 열심히 돕겠다"고 답했다.

중앙선대위 '공식적인 합류'는 고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와 공동으로 유세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총선 때는 선대위가 다 모여 큰 트럭을 빌려놓고 하는 그런 것(유세)은 없었다"면서도 "필요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한 번 생각을 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