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에 관련 내용 사전 통보…이르면 내일 곧 입국금지 발표할 듯
당국자 "일본 감염 상황 예의주시·필요시 추가 대책"

외교부는 31일 일본 정부가 조만간 한국과 중국, 미국 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예정인 것과 관련, "관련 동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오늘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등 다수 국가 대상으로 감염증 위험정보를 3단계로 격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은 지난 29일 외교 경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사전 통보해 왔으며, 전 세계적 감염 확대 추세에서 이런 조치들을 취하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이 통보할 때 유감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감염증 위험정보 격상에 이어 이르면 4월 1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한국을 포함한 49개 국가·지역에 대한 입국 거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의 대응과 관련, "정부는 해외입국자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내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면서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의 한국 대상 입국금지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해서 촉구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감염증 위험정보 격상' 일본에 유감 표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