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유튜브 방송…황교안, 페북 글서 쪽방촌 방문 술회
서울 '격전지'에서 후보들 분주…방역 봉사활동·합동 기자회견도

여야는 4·15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첫 주말인 28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 지도부는 지역구 선거 지원 등을 위한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고, 후보들 역시 조용하게 지역구를 훑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별다른 지역 방문 일정을 계획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역시 당 지도부 차원의 일정 없이 조용한 주말을 보냈다.

4·15 총선 후보등록 후 첫 주말…여야 조용한 선거전(종합)
다만 서울 '격전지'에서는 분주한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유권자들과의 신체 접촉은 되도록 피하되 눈을 맞추며 교감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한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송에는 박주민·진선미 의원도 함께 출연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험지 출마 신인 후보들과 영상통화하는 '코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동망산에 있는 낙산 베드민턴 클럽을 방문하고, 평창동 아파트 입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 위원장에 맞서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현 상황을 의식한 듯 '마음마저 거리를 두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어제)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했다.

한 평 안팎의 크기에 화장실도 욕실도 없어 사람이 생활하기 어려운 거주여건"이라며 "쪽방촌에서 만난 할머니께선 안타까운 사연과 고통을 말씀해주면서 눈물을 보였다.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저를 격려해줬다"고 썼다.

아울러 황 대표는 혜화동 와룡공원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4·15 총선 후보등록 후 첫 주말…여야 조용한 선거전(종합)
서울 광진을의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통합당 오세훈 후보도 꽉 찬 하루를 보냈다.

고 후보는 자양사거리와 미가로 일대를 다니며 유권자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곳에 서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접촉을 지양하면서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오전에 구의3동 주민들과 정책 홍보 행사를 갖고 '아이키우기 가장 좋은 광진'을 주제로 국공립 보육시설 2배 확충, 어린이대공원 키즈테마마크 설치 등 공약을 알렸다.

이어 자양동 내 체육시설과 식당·상가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저녁엔 '오세훈TV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4·15 총선 후보등록 후 첫 주말…여야 조용한 선거전(종합)
서울 동작을의 민주당 이수진 후보는 서달산 산책로와 사당1동 상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했고, 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남성역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배드민턴 동호회, 산악회 등 지역 동호회를 잇달아 찾아 표심 몰이에 나섰다.

'강남벨트'에서 역시 치열한 선거전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을의 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양재천에서 주민인사를 한 데 이어 구룡마을에 방문해 방역·소독 봉사를 했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같은 당 김성곤 후보은 한강고수부지를 비롯해 주말에 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통합당 태구민(서울 강남갑)·박진(서울 강남을)·유경준(서울 강남병) 후보는 이날 오후 강남구 자곡동의 박 후보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후보는 "'경제 전문가' 유경준 후보, '통일 전문가' 태구민 후보, '외교 전문가' 저 박진 등 '강남 3총사' 드림팀이 똘똘 뭉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고 2년 후에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4·15 총선 후보등록 후 첫 주말…여야 조용한 선거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