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첫 사례…"단일후보 적극 지지" 합의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인 서경석 목사 주관으로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 합의했다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단일화 경선은 다음 달 6∼7일 실시되며, 결과는 8일에 나온다.

경선에서 지면 즉각 사퇴하고 승리한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담겼다.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후보는 3선 의원으로, 지역구인 서울 양천을을 떠나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구로을로 옮겨 지난달 23일 공천(단수추천)을 받았다.

공천에서 배제된 강요식 후보(전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는 경선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지지자 3천735명의 서명을 받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했다.

구로을에 3번째 도전하는 강 후보는 "최근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윤건영 후보가 김용태 후보를 크게 앞서가고 있다"며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는 총선 승리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강 후보와의 단일화 결정은 당 지도부에 보고해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날 후보 등록을 시작한 이번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은 후보와 탈당한 무소속 후보의 여론조사 경선 합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구로을, 통합당 김용태-무소속 강요식 단일화 경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