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들 토론회 불참…전북기협 "유권자 무시하는 오만"
전북기자협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토론회 불참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오만이자 국민의 알 권리를 가로막는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총선 후보 일부가 선거를 앞두고 한 차례 열리는 법정 토론회에만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걸 겨냥해 나왔다.

이들 후보는 경쟁 후보의 검증 제안에 응하지 않거나 언론에서 주관하는 정책 토론회에는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기협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후보자에 대한 검증 기회가 부족한 상황에서 치러진다"며 "국민의 개혁 열망에 부응한 정치 신인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고, 선거법 개정 이후 많은 정당이 창당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전국에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치 이슈는 매몰됐고 우후죽순 쏟아지는 가짜 뉴스는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기협은 "사상 초유의 '깜깜이 선거'가 될지도 모르는 이번 총선에 민주당 (전북) 후보들이 보여준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후보자에 대한 정당한 검증과 정책 논의 기회를 내팽개치고 그저 지역의 높은 정당 지지율에만 기대 선거를 치르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전북도당 후보들은 이제라도 소중한 검증의 장에 제 발로 나서야 한다"며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이 왜 민의를 받들 후보인지를 설명하고 4년을 기다려온 유권자와 달갑게 소통해야 한다"고 토론회 참석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