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놓고 대구 시의원들이 비판의견을 내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시의회는 25일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긴급 임시회를 열었다.

이날 진행된 회의에서 이진련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비례대표)은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권 시장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대구 3000억 원, 경북 1000억 원이라는 재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결재했으나, 대구시장은 생계지원을 신속히 집행하라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총선 이후 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긴급·시급을 외친 게 시장인데 (예산안) 의결이 끝나면 (지원금을)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그는 "긴급생계지원 자금을 즉각 지급하도록 촉구한다"며 "시장 의지와 지시, 컨트롤타워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 의원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일어나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장이 저러면 되느냐"고 항의했고,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은 "시장에게 그렇게 말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감쌌다.

한편 민주당은 권 시장이 지난 23일 생계자금 지급을 총선 다음날인 4월 16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1인 시위와 성명을 내며 비판해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