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87% 찬성, 최고위 인준…"보통사람 개혁의지 담았다" 자평

국민의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26명을 담은 명부가 23일 확정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부가 인준 의결됐다고 밝혔다.

당원 12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전날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이 명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고, 응답자 100명 중 87명이 찬성했다.

후보 1번은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다.

최 부원장이 소속된 동산병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활동을 한 곳이다.

2번은 이태규 전 의원, 3번은 권은희 의원이다.

민생당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 전 의원은 비례대표 연임을 노리게 됐다.

지역구를 떠난 권 의원도 비례대표로 재선에 도전한다.

4번은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신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 5번은 안 대표의 2018년 지방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가 각각 배치됐다.

이어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과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당 부대변인이 6∼9번에 이름을 올렸다.

안 대표와 대구 의료봉사활동을 함께한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태스크포스 위원장이 10번이다.

정연정 비례대표후보추천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의 건강한 개혁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고, 구태 정당의 공천질서와 기득권층의 관여 등을 타파해보자고 했던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공천 결과를 자평했다.

국민의당이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번과 3번에 이 전 의원과 권 의원을 배치한 것을 두고 사실상 '현역 프리미엄'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위원장은 "절차상 어떤 특혜나 프리미엄도 없었다"며 "향후 지도력 문제, (기성 정치권과의) 네트워크 문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최연숙·이태규·권은희 등 비례후보 26명 확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