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가보니①-광진을]
"文 대통령에게 진심의 정치 배웠다"
"시민당보다 미래한국당이 더 문제"
"문석균 출마, 민주주의 근간 해치는 것"


'정치신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다. 고 후보는 KBS 아나운서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4·15 총선을 통해 정치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던 만큼 고 후보의 정치 행보에는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후보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은 문 대통령의 정치 기치인 '촛불 개혁 완수'를 이번 총선 대표 구호로 내걸었다.

상대는 '서울시장 출신 행정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다. 현재 고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고 후보가 오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다음은 고 후보와의 일문일답.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어느덧 정치인이 됐다. 어떠한 정치를 꿈꿔왔고 어떠한 각오로 광진을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가?

"국민이 애타게 바라는 촛불 완수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시급한 민생·개혁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탄핵 이전과 같은 행태가 반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의 실망감을 고스란히 전해 받았다. 저 하나의 성공이 아니라 나라다운 나라를 완성시키기 위해 고향에 돌아왔다.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주민이 주인인 광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아나운서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쳤다. 아나운서 시절 바라보던 정치권과 청와대에서 바라보던 정치권 그리고 총선 후보로 뛰는 현재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계속 변했을 것 같다. 어떠한 것들이 다른가?

"아나운서 때는 국민의 눈으로,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눈으로 정치를 바라봤다. 지금은 체온을 주고받는 창구로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정치 문화의 첫걸음을 떼고자 한다."

▷문 대통령에게 소통과 공감, 진심의 정치를 배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해당 가치들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느낀 계기가 있었는가?

"국민과 함께 하는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늘 무릎을 꿇는다. 아이들, 어르신께는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은 적이 없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님을 만날 때면 진심으로 슬퍼하고 아파하시는 것을 느꼈다. 모든 현장에서 국민께 진심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대통령께 배웠다."

▷청와대를 나서기 전 문 대통령에게 받은 조언은 있는가?

"있었지만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그때 돼서 밝히고 싶다."

▷광진을 선거구는 지난 15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단 한 번도 보수 인사가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기고 있다. 어떻게 바라보는가?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알기 때문에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진심으로 광진 주민과 소통하겠다."

▷오 후보와 비교할 때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선 '진짜 광진사람'이라는 점이다. 어린 시절, 아나운서 재직 중 광진에서 살았다. 골목골목에 묻어있는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 광진 주민들과도 대화가 통한다. 그리고 광진 주민이 원하는 도시재생,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정부 부처-서울시-광진구청으로 이어지는 '당정청 원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고 후보는 이번 선거를 '올드보이' 대 '차세대 정치인'의 대결로, 오 후보는 '경험' 대 '무(無)경험'이라고 했는데.

"경험하더라도 경험의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본다. 오 후보는 그 결과에 대해 서울시민에게 두 번의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저는 오 후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국정 운영의 경험을 대통령 바로 옆에서 체득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구의역 일대에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1호 공약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해달라.

"광진을 지역구 한가운데 위치한 구의역 일대를 ICT 스타트업 허브인 '유니콘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부지법․지검 이전 부지에 광진구청과 구의회를 이전시켜 행정복합단지로 만들고, 바로 옆에 있는 KT 부지는 5G 기술을 집약시킨 지식산업센터로 키우겠다. 길 건너 미가로 거리에는 5G모바일융합기술센터를 유치해 스타트업이 모이게 하겠다."

▷그 밖에 광진을 선거 승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가장 큰 현안이 동부지법 이전 부지, KT 부지 활용방안이다. 그 밖에 광진구가 서울 평균보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곧 발표하려고 한다. 그 외에도 준비된 공약이 많지만 곧 하나씩 발표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이슈가 뜨겁다. 참여하는 세력들과의 갈등, 당내 갈등 등 각종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양한 의견의 대립과 토론은 기본이다. 비판과 논란이 있는 선거연합정당의 경중을 보면 노골적이고 불법적인 공천 개입을 일삼는 미래한국당의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본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비례대표 후보에 인선하며 선명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 후보들이 뒷순번에 배치되는 만큼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간의 선명성 경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선거연합정당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은 부적절하다. 최종판단은 유권자가 해주실 것이다."

▷사실상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던 김의겸 전 대변인의 열린민주당행에 어떻게 바라보는가. 총선 불출마 번복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개인적 의사 결정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국면에서 홍익표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대구 봉쇄' 발언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변인 출신으로 바라본 해당 논란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어떤 생각으로 그 발언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그 발언으로 인해 대구 시민께서 큰 상처를 받았고, 대변인 사퇴로 대구 시민께 사죄를 드렸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면부터 '공정'이 시대정신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아빠찬스'를 쓰면서까지 출마를 강행한다는 논란이 있다. 문석균 씨의 출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가?

"무척 아쉽다. 선거는 대의를 위해 때로는 개인 희생이 필요하다. 특히 정당 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에서 정당 정치의 의사 결정을 번복하는 일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광진사람 고민정이 우리의, 그리고 사람의 터전 광진을 띄우기 위해 왔다. 광진 주민과 소통하면서 광진발전 아젠다를 함께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고민정을 도구로 십분 활용해 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주민 성장 시대를 열겠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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