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 피해자 가정 돌아올 확률 1%…대책 마련 절실"
조형연(인제) 강원도의원은 17일 도의회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사이비종교 때문에 고통받는 도민들이 많다"며 "동료 의원과 공직자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남편과 함께 아이 셋을 키우던 아내가 사이비종교에 빠져 가정을 내팽개친 일과 사이비종교의 꾐에 넘어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게 된 선생님의 사례를 들어 피해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두 사람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사이비종교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상실감과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사이비종교 피해자 대부분이 종교를 위해 가출이나 이혼을 택한다"며 "탈퇴자들에 따르면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확률은 1%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비종교는 '헌신하지 않으면 가정에 불행이 닥친다'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용해 사람들을 옭아맨다"며 "종말의 때가 되면 가족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그들의 교리는 오늘도 현실에 지친 우리 가족들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현재 도내 사이비종교 피해자들은 3만 명에서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가족까지 합하면 15만 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으나 이들을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은 지금까지 종교 문제에 관심을 두지 못했고, 정통 종교는 사이비종교로부터 방어하는 데도 힘겨워하는 실정"이라며 "허술한 그들의 교리가 거짓이라는 것만 알린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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