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당, 선거동맹 결성…"공동교섭 위한 정당간 원탁테이블 구성해야"
녹색·미래당, 비례연합정당에 소수정당 '우선 순번' 요구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녹색당과 미래당은 17일 앞으로 진행될 비례연합정당 구성에서 현재 국회 의석이 없는 소수정당에 비례대표 우선 순번을 배정할 것을 요구했다.

두 원외정당은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살려 비례후보 기준과 배정은 소수정당 우선, 원내정당 후(後)배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당은 앞으로 선거동맹을 결성해 더불어민주당 등과 비례연합정당 구성을 논의할 때 한목소리로 교섭하겠다면서 "선거연합은 정당 간 수평적 연합이어야 한다.

이에 공동교섭을 위한 정당 간 원탁 테이블을 공식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태영 미래당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자꾸 정당들과 비공식적 물밑 접촉을 통해 연합정당 참여를 진행할 게 아니라 공개적이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방식으로 교섭 테이블을 구성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전체 후보를 자체 검증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어떤 정당도 임의로 기준을 제공할 수 없고 가령 민주당이 제시하거나 주도권을 갖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당원 총투표 등 자체 선출 절차를 통해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6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으며, 미래당도 김소희·오태영 공동대표를 포함해 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정했다.

두 당은 21대 국회 우선 과제로 '기후국회 실현, 정치세대교체 구현, 선거제도 개혁완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