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로 판로 막힌 농산물 적기 소비 촉진, e경남몰 등 전용사이트 구축
경남도-교육청, 코로나19 피해 농업인 돕는 '농산물꾸러미' 운동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농산물꾸러미' 전달식을 열고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경남도는 1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경수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소희주 진주텃밭 대표, 김제열 거창공유농업협동조합이사장, 백진원 김해농수산물유통센터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꾸러미 구매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와 교육청 두 기관의 전 부서가 참여해 농산물꾸러미 구매를 시작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어려운 농업 현실 극복에 동참해달라는 호소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도와 교육청은 과일을 중심으로 한 꾸러미를 만들어 도청 130개, 교육청 30개를 구매하는 등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이 꾸러미는 도내에서 생산한 과일 3∼5종류를 묶은 3만∼7만원 규격이다.

도내 사회적농업협동조합이 중심이 돼 17일부터 도청 서부청사를 시작으로 3개월간 한 달에 2차례 부서별로 직접 배송한다.

경남도-교육청, 코로나19 피해 농업인 돕는 '농산물꾸러미' 운동
두 기관은 김해시와 함께 학교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힌 농산물 구매에도 나선다.

농산물 6종류 정도를 묶은 신선농산물 꾸러미 1천개를 만들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매 신청을 받는다.

이후 오는 19일 김해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기관별 신청자에게 일괄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농산물꾸러미는 23일부터 'e경남몰(http://egnmall.net)'에 친환경농산물 구매 메뉴를 만들어 전국 어디에서나 경남 친환경농산물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공급하는 체계를 갖춘다.

도와 교육청은 농산물꾸러미 구매 운동을 홈페이지와 공식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공동 홍보한다.

김경수 지사는 "농산물꾸러미 사업이 어려운 농가 지원 사업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농산물 수급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로 삼자"며 "이번 기회에 사회적기업과 도민들이 직접 친환경농산물 유통과정에 참여해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가 평소에도 꾸러미 판매를 통해 농가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