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적고 대선 투표권 없어 판도 영향 미미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태평양 서부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샌더스,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민주 경선서 바이든에 승리
이날 경선은 당원이 정해진 곳에 모여 지지후보를 공개적으로 선택하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만3천여명의 인구 중 134명이 참석했다고 AP는 전했다.

이곳에는 6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가운데 샌더스 의원이 4명, 바이든 전 부통령이 2명의 대의원을 각각 챙겼다.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이후 지난 3일 슈퍼화요일, 10일 미니화요일 경선에서 연패한 샌더스 의원이 모처럼 승리한 것이다.

다만 이곳 대의원 수가 워낙 적은 데다 이들 대의원은 7월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의 1차 투표 때 투표권을 행사할 자격과 11월 대선 때 투표한 권리가 없어 전체 경선 구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경선 구도가 바이든과 샌더스의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15일 두 사람이 맞대결하는 TV토론을 거친 뒤 17일에는 플로리다 등 4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경선이 치러지는 4개 주의 특성과 바이든의 급상승세를 감안할 때 17일 경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