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곧 대구로 내려가 (의료 활동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선교 대표가 어디서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꾼건가? 아니면 뭘 잘못 먹었을까?"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 27일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이번 총선에서 중도실용정치를 모든 역량을 다해 지켜내겠다라는 정치적 결단을 분명하게 국민들께 약속드렸다"면서 "그럼에도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스토킹에 불과할 뿐이다. 한선교 대표에게 스토킹은 범죄라고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선교 대표는 이 시국에 대구‧경북의 재난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며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현장을 어지럽히지 말라. 대구‧경북 시민들께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정치인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통합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월 귀국 직후부터 통합 제안을 받아왔으나 이를 거절해왔다. 다만 오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기로 하면서 야권 선거연대를 우회적으로 수용한 상태다.

안 대표는 이달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를 찾아 의사로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