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제안을 사실상 수용하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에서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가 제안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제안을 공식 보고했다.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상당히 가져가면서 원내 1당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라 물밑에서 진행되던 논의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해찬 대표가 이르면 8일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를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그런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에 참여할 경우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정의당은 아직 비례대표용 정당 동참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은 지난 주말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에 창당 제안서를 보냈다.

이들은 제안서에서 각 당이 연합해서 비례대표용 정당을 창당하고,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여기에 파견할 것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