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대수 의원·이필용 전 음성군수 경선으로 후보 결정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구 단수 후보로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을 공천한 것과 관련, 이 지역구에 앞서 공천 신청을 했던 3명의 같은 당 예비후보가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 중부3군 민주 예비후보들 "경선으로 후보 가려야" 재심 청구
임해종 예비후보는 2일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년여간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구를 성실히 다져왔는데 중앙당의 이번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기존 예비후보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불출마를 공표한 사람을 입당시켜 공천한 것은 중부3군 군민과 당원들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성 있는 것도, 지역에 공헌한 적도 없는 임호선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결정한 것은 명분이 없다"며 "중부3군은 재도약을 견인할 성실한 일꾼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단수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충북 중부3군 민주 예비후보들 "경선으로 후보 가려야" 재심 청구
박종국 예비후보도 "기회는 평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경선이 되기를 요구한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두차례 총선에서 민주당은 중부3군에서 참패했다"며 "이번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인물로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존 3명의 예비후보가 있음에도 추가 공모를 진행해 공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다"며 "경선을 통해 젊고 참신한 인재의 경쟁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기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충북 중부3군 민주 예비후보들 "경선으로 후보 가려야" 재심 청구
김주신 예비후보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이 기본 철학이지만 아름답게 퇴장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정하지 못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재심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경선을 통해 당원과 주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경대수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가리게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경 의원과 이 전 군수가 공천 경쟁을 벌이는 중부3군을 경선 지역으로 정했다.

경 의원은 제주지검장,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지낸 뒤 2009년 한나라당에 입당, 정계에 입문해 19대,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뒤 3선에 도전한다.

7, 8대 충북도의원을 거쳐 2차례 음성군수를 지낸 이 전 군수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조병옥 군수에게 패배한 뒤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