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2040 세대의 표심을 사로잡고자 '퓨처메이커' 지역 선정과 후보군 발표에 나서고 있다. 이어지는 발표 속에서 통합당은 자신들이 영입했던 청년 인재 영입 1호 인사를 해당 명단에서 지속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모양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일 경기 수원정, 경기 광명을, 경기 의왕·과천·경기, 남양주을, 경기 용인을, 경기 화성을, 경기 파주갑 등 7개 지역을 '청년 벨트'에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발표된 서울 광진갑, 서울 도봉갑, 서울 노원병, 경기 성남분당을까지 합하면 총 11곳을 청년 벨트로 지정하는 셈이다.

청년 벨트에서는 만 45세 미만의 청년들끼리만 경선을 치른다. 한국당은 이들을 통합당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퓨처메이커라고 이름 붙였다.

통합당 공관위는 앞서 지난 26일에는 서울 노원병, 광진갑, 도봉갑 등 지역구 3곳을 청년 공천지역으로 정하고 이곳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노원병에는 이준석 최고위원이, 광진갑에는 5호 영입 인재인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가, 도봉갑에는 통합당에 합류한 청년세력 '같이오름' 출신의 김재섭 전 창당준비위원장이 나선다.

총 15명의 '퓨처메이커' 후보군도 발표했다. △고준호 통합당 경기도당 대변인 △김성용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승 전 안양만안 당협위원장 △김영국 전 2020경제대전환위원회 위원 △김용식 전 노원병 당협위원장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대표 △김은희(28) 전 테니스선수(2차 영입 인재) △문월호 전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 △박상준 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과미래센터 특별보좌관 △신보라 의원 △이원섭 전 외환딜러 △이지현 전 재선 서울시의원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 등이 청년 벨트에서 경쟁한다. 통합당은 이들 15명에게 희망지역구를 신청받아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경선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통합당 1호 영입 인사, 백경훈 경기 고양갑 예비후보는 퓨처메이커 후보군 명단에서 배제됐다. 또한 백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한 지역구의 퓨처메이커 선정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백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영입된 청년 인사다.

백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백 예비후보는 "'노란 골리앗(심 대표)'과 싸우는 백 다윗(백 예비후보)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배현진 송파을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지역과 고양갑 등의 추가 지정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