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공천배제)한 민경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컷오프 발표 후 침묵하던 민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컷오프 됐다. 민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는 '유승민계'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러가지로 논의를 많이 했고 공관위에서 심사숙고 끝에 그런 결정을 했다. 공관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내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민 의원이 컷오프된 것은 막말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최근까지도 "씨×× 잡것들아"가 담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등 논란을 일으켜 왔다.

민 의원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SNS 설전을 벌이거나, '문 대통령 3대 친일파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순례 의원도 최근 컷오프 됐다.

<한경닷컴>은 민 의원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이 없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