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인 정우택(청주 상당)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대신 청주 흥덕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청주 흥덕으로 선회하나…경선 주자들 반발 거셀 듯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날 도당위원장 자격으로 청주 지역 통합당 4·15 총선 주자들과 회동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

험지는 흥덕구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흥덕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04년 제17대 총선 때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다.

20대 총선 때는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이 당선됐다.

통합당에서는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험지 출마설을 일축하기 위해 지난 27일 상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 의원이 흥덕 출마로 돌아선다면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한 예비후보는 "오늘 회동에서 그런(공관위의 흥덕 출마 권유) 얘기가 있었다"며 "정 의원이 정확한 입장을 내놓는다면 그것을 보고 저 역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그게 4선 의원으로서 할 말이냐"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