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은 총무 분야, 대변인단은 공동 구성…"화학적 결합 위한 것"
민생당, '사무총장 바른미래·대통령 회동 유성엽 참석' 합의(종합)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민생당이 26일 진통 끝에 사무총장 등 후속 인선 논의를 마무리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화·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들은 당의 조직과 예산 운용 등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를 어느 당 출신이 맡느냐를 놓고 계속 줄다리기를 했으나, 통합 정당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바른미래당 측이 맡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황한웅 전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계속 총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대안신당 측이 조직 분야를, 평화당 측에서 총무 분야를 담당하기로 하는 등 당직을 고루 안배하는 것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단은 각 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들로 균형감 있게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민생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4일 선언한 통합의 정신을 살리고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요 당직 인선이 더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논의를 위해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는 유성엽 공동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쪽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등재 대표' 김정화 공동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유 공동대표가 3선 의원으로서 중량감이 있는 데다 지난 24일 회담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던 점 등을 감안해 최종 결론이 났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월요일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수락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방역·검역과 확진자 치료에 전력을 기울이고, '코로나 추경'을 즉각 실시할 수 있도록, 야당으로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민생을 살리고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내실 있는 회담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