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신천지 교인 명단 분석·위기 대응 추경 편성·재정 신속 집행
경남 코로나19 12명 추가 확진…간호사 포함 한마음병원 또 폐쇄(종합2보)
경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5일부터 26일 오전 사이 12명 늘었다.

경남도는 2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창원 7명, 거제 1명, 거창 3명, 창녕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는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1명, 대구 방문 관련 6명, 경북 안동 확진자와 접촉한 거창 침례교회 신도 3명 등이다.

거창과 창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전날까지 26명이던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경남 37번째 확진자로 판정된 환자는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53)다.

경남 5번째 확진자였던 같은 병원 간호사(47)와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남도는 한마음창원병원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이날 추가된 27번째 확진자는 거제에 사는 여성(21)으로 대구 확진자와 접촉자다.

28번째 확진자는 창원에 사는 여성(22)으로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도는 파악했다.

29번 확진자는 창원에 사는 남성(16)으로 5번째 확진자(간호사)의 둘째 아들이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확진 당시 가족과 함께 모두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후 증상이 나타나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번째 확진자는 창원 거주 남성(21)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다.

31번부터 33번째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25번 확진자(48)의 가족으로 각각 25번째 확진자의 아내(46), 아들(18), 아버지(79)다.

31번째 확진자인 아내가 대구를 방문한 이후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도는 전했다.

34번부터 36번째 확진자는 각각 거창에 사는 여성들이다.

34번(20), 35번(45), 36번(66) 확진자는 거창 침례교회에서 경북 안동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37번째 확진자는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이고 38번째 확진자는 창녕에 사는 여성(59)으로 남편이 신천지 교인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대구에 사는 창녕군 대지면사무소 직원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져 대지면사무소도 임시 폐쇄됐다.

도는 이처럼 추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자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당초 5월로 계획된 추가경정예산을 4월로 앞당겨 편성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임대료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200억원 추가 지원, 시·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천800억원에서 2천7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도민생활과 밀접한 소비·투자사업을 중심으로 재정을 신속 집행한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 범위가 부산·울산·경남으로 넓어지고 있고 확진자들 동선이 동남권을 수시로 오가는 동선을 고려할 때 부·울·경이 협력해 긴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도는 덧붙였다.

부·울·경 시·도지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공동 대응회의를 열어 의료기관 공동 대응체계, 환자정보 실시간 공유, 신천지 교회 합동 대응을 위한 협력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한 고비다"며 "경남도약사회는 야간에 선별진료소를 찾는 도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17개 시·군 66개 약국이 당직 운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시 휴업 후 방역 전문가가 소독을 한 시설은 감염 우려가 없다"며 "증상을 숨길수록 본인에게 치명적이고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므로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시·군 보건소나 119에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코로나19 환자 37일 만에 1천명 넘어…신규 169명·총 1천146명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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