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천 인사 반대 2차례 뒤 추천 의결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이 세 번째로 추천한 인사를 KBS 보궐 이사로 추천하는 데 합의했다.

방통위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0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천영식 전 KBS 이사의 후임에 서정욱 변호사를 추천하는데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7일 한국당이 KBS 보궐 이사로 추천한 이헌 변호사의 인사를 부결하고 이후 11일 한국당이 재차 추천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로부터 조사방해 책임자로 지목받았다.

이 전 기자는 1996년 한 매체에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와 과장'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검찰의 5·18 민주화운동 재수사 결과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왜곡됐다고 주장해 5·18 단체들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았다.

KBS 이사는 11명으로,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행상 여당이 7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한다.

앞으로 방통위는 방송법에 따라서 변호사의 결격 사유 해당 여부를 확인한 후 보궐 이사로 추천할 예정이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인 2021년 8월 31일까지다.

방통위, KBS 보궐 이사에 서정욱 변호사 추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