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들 인천시 마스크 지원에 감사 편지 쇄도
"바이러스는 무정하지만 사람은 무정하지 않네요"
인천시가 자매우호 관계를 맺은 중국 15개 도시에 마스크와 보호안경 지원 방안을 추진하자 중국 각 도시가 감사 편지를 잇달아 보내고 있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자매우호 도시 15곳에 약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스크 24만개, 보호안경 2만1천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우선 지난 12일 충칭(重慶)에 마스크 3만개, 웨이하이(威海)에 마스크 2만개를 지원한 데 이어 19일에는 산둥(山東)성과 선양(瀋陽)에 각각 2만5천개의 마스크를 보낼 예정이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배송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 중국 현지 택배사를 통해 자매우호 도시에 물품을 원활하게 전달하고 있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달 초부터 위로와 응원 메시지를 담은 서한문을 자매우호 도시에 보냈다.

인천시의 지원 계획을 접한 중국 각 도시는 인천시에 감사 서한문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도착한 서한문만 10개 도시 12통에 이른다.

단둥(丹東)시에서는 "아름다운 압록강 변에서 우호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자"며 박남춘 인천시장에 초청 의사를 밝혔다.

톈진(天津)시는 "바이러스는 무정하지만, 사람은 무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다롄(大連)시도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인천에서 진심 어린 우정의 손을 내밀어줘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박 시장은 "어려울 때의 벗이 진정한 벗이라는 말이 있다"며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전달한 응원과 지원이 중국 자매우호 도시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바이러스는 무정하지만 사람은 무정하지 않네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