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통합 표방 통준위 오늘 확정…상징색은 '밀레니얼핑크'지도체제는 한국당 최고위 확대개편…공관위원 최대 4명 추가미래통합당 현역 115석, '미래한국행' 무소속 3명…탈당·제명 이어질듯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통준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밝혔다.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진행 중인 '신설 합당'은 미래통합당을 새 당명으로 쓰게 됐다.정당법상 신설 합당은 기존 정당들의 명칭과 다른 새 이름을 써야 한다.통준위 목표대로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지난 6일 출범한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미래통합당의 지도부와 공천조직은 현재의 한국당 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현재 한국당 최고위는 8명, 공관위는 9명이다.최고위를 확대 구성하기 위해 통준위 공동위원장단이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현재 9명인 최고위 정원을 몇 명으로 늘릴지는 14일 정해진다.다만 현재 한국당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박 위원장은 "선거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거 끝나고 나서 이른 시일 안에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현재 한국당 공관위는 9명이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를 최대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한국당 공관위원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추가 공관위원이 추천되는 방식이다.박 위원장은 "최고위와 마찬가지로 '지분 나누기' 식의 추가 추첨이 아니라 좋은 분들이 있는지 함께 의논해서 추천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공관위원을 13명까지 다 늘릴지, 1∼2명 늘리는 데 그칠지는 창당 이후 조금 시간을 두고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선 "포괄적·포용적으로 꾸리자"는 원칙에만 합의했다.선대위 구성 기본 방향은 14일 논의하기로 했다.앞서 한국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지정 등 합당 절차 진행은 한국당 최고위에 위임하기로 했다.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기 위해 비례대표 이종명 의원이 제명됐다.이로써 미래한국당 이적을 위해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 등록을 허용하면서 다른 의원들도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이찬열 의원의 입당으로 한국당은 현재 106석이다.새보수당(8석)·전진당(1석)과 합치면 미래통합당은 115석이 된다./연합뉴스
3당 합치면 115석, '미래한국행' 무소속 3명…탈당·제명 추가될듯자유한국당은 13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박수로 의결했다.한국당 전국위는 이날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전국위는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다고 밝혔다.황교안 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합당으로 만들어질 신당 명칭은 이날 오후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정해진다.황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당명 변경이) 마음 아프고 아쉽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웃는 얼굴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한국당에 정당법에 따른 '신설 합당'을 제안했으며, 황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고 발표했다.한국당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새보수당·전진당과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꾸리고 실무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이들 3당을 포함해 '범중도·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는 통준위는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다.이에 앞서 한국당은 의총에서 보수진영 통합신당 명칭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심재철 원내대표는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이 명칭에 대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그랬더니 별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 비공개회의에서는 '미래한국통합신당'에 대해 "너무 길다" 등의 지적이 나와 '한국'을 뺀 '미래통합신당'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 참석자가 통화에서 전했다.약칭은 '통합신당'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이 참석자는 밝혔다.한편 이날 이찬열 의원 입당으로 한국당은 106석이 됐다.새보수당(8석)·전진당(1석)과 합치면 115석이다.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려고 한국당을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현재 3명(한선교·조훈현·이종명)이다.김성찬·최연혜 등 한국당의 일부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이동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