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독재 세력의 후예인가"…사죄·입장표명 촉구
한국당 위성정당 설립 가시화에 "선관위, 정당 등록 거부해야"
민주, 황교안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에 "역사인식 왜곡"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놓고 '무슨 사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왜곡된 역사인식"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의 역사인식에 치명적 결함이 있고 변명으로 일관한 한국당도 공당의 자격이 없다"며 "군부독재 세력의 후예인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이를 승계하는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지난해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며 "황 대표의 왜곡된 역사인식이 5·18 망언 3인방 감싸기에 이어 '하여튼 무슨 사태' 발언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극우공안검사 출신인 자신의 역사인식의 민낯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며 "황 대표는 5·18을 '무슨 사태'로 폄훼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5·18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방문해 인근 분식점 주인과 대화하던 도중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학교가 휴교 되고 뭐 이랬던 기억이"라고 언급했다.

한국당은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황 대표가 당시 언급한 내용은 1980년 5월 17일 휴교령에 따라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됐던 상황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설립 추진을 두고도 공세를 펼쳤다.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당의 꼼수위장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이번 주 공식 정당으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한다"며 "자유한국당의 창당쇼가 완성되고 민주주의 우롱 대국민사기극이 정점을 찍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는 헌법 취지와 선거제 개혁 취지에 맞게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거부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치개혁과 국민을 위해 선관위와 한국당의 짬짜미를 묵과할 수 없다.

불법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회의 '신종코로나 특위' 구성과 관련, "한국당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합리적 권고도 무시한 채 '우한 폐렴'이라는 명칭만 강조하며 일주일 넘게 특위 구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역대급 몽니"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