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법정의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법정의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총선서 보수 세력과 통합 및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지지율과 어떤 정치 상황에도 보수통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안 위원장은 "선거연대도 생각이 없다"면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일대일 구도를 만든다면 '신적폐' 대 '구적폐'가 돼버려 민주당이 이긴다. 지금의 한국당으론 안 된다. 혁신 경쟁을 하는 게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전국 모든 곳에 후보를 낼 생각은 없다. 저희 기준에 맞는 분을 (공천하는 게) 목표지, 양적 숫자를 채우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했다.

여러 차례 실패에도 다시 정치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보니 한국은 내전 상태였다. 다른 나라들은 얼마나 빨리 달려가는지 모르는 채 (양 진영이) 서로 치고받으면서 거꾸로만 가고 있다. 이대로 두면 어떤 파국이 닥칠지 너무 두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위원장 측근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해 "문재인 정부 폭주 저지에 장애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정부 저지 이후 중도정치는 가능하지만, 중도정치 이후 문 정부 저지는 어렵다"면서 "어느 것이 더 절박한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