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유성엽·박주현 비공개 사전회동…내일 오전 1차 회의 예정
'호남신당' 통합추진회의 시동…"돈 때문에 서두르는 것 아냐"(종합)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은 10일 통합추진기구 출범을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섰다.

통합추진기구가 공식 출범하고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이르면 이번주 내에 통합 공식 선언이 나오고, 4·15 총선에서 호남신당이 '기호 3번'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3당 통합추진회의(가칭)' 출범을 위한 사전 회의를 열었다.

상견례 성격의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통합의 필요성'과 소상공인, 청년 세력 등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통합 시기와 방식, 신당 지도부 구성, 총선 공천 등을 두고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 통합은 단순히 호남정당을 만들기 위한 통합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이합집산에 그쳐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지역주의를 넘어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위해 한국 정치를 새롭게 하고 새 미래를 열어가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신당' 통합추진회의 시동…"돈 때문에 서두르는 것 아냐"(종합)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통합의 원칙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특히 "3지대 통합을 위해 뭉친 각 정당은 돈이 필요해 통합을 서두르고 있지 않다.

마치 돈이 필요해 교섭단체를 서둘러 만드는 것처럼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경계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최고위에서 "명분과 가치가 있는 통합이어야 한다.

'3축 통합'을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으로 보고 통합이 완료되는 즉시 청년그룹, 소상공인 세력과 통합협상에 착수해야 한다"며 "지역주의 정당의 한계와 분파들의 정치적 담합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안신당 뿐 아니라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과 지도부도 먼저 당권과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호남신당' 통합추진회의 시동…"돈 때문에 서두르는 것 아냐"(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