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박주선·유성엽·박주현 회동해 통합추진기구 출범 전망
'3당 통합' 호남신당 논의 박차…"돈 때문에 서두르는 것 아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은 10일 통합추진기구를 출범하고 '기호 3번'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한다.

이날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이르면 이번주 내에 통합 공식 선언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통합추진기구 출범을 공식화한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세 정당은 '선명한 개혁성'을 갖춘 통합신당 창당에는 모두 뜻을 함께하고 있다.

다만 신당 지도부 구성 및 총선 공천 등을 둘러싸고 의견차를 조율하는 게 숙제다.

오는 15일 국고보조금 지급 시점에 맞춰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는 선을 긋고 나섰다.
'3당 통합' 호남신당 논의 박차…"돈 때문에 서두르는 것 아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 통합은 단순히 호남정당을 만들기 위한 통합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이합집산에 그쳐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지역주의를 넘어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위해 한국 정치를 새롭게 하고 새 미래를 열어가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통합의 원칙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3지대 통합을 위해 뭉친 각 정당은 돈이 필요해 통합을 서두르고 있지 않다.

마치 돈이 필요해 교섭단체를 서둘러 만드는 것처럼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경계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최고위에서 "명분과 가치가 있는 통합이어야 한다.

'3축 통합'을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으로 보고 통합이 완료되는 즉시 청년그룹, 소상공인 세력과 통합협상에 착수해야 한다"며 "지역주의 정당의 한계와 분파들의 정치적 담합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안신당 뿐 아니라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과 지도부도 먼저 당권과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3당 통합' 호남신당 논의 박차…"돈 때문에 서두르는 것 아냐"
'3당 통합' 호남신당 논의 박차…"돈 때문에 서두르는 것 아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