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출마·선대위원장직 제안할듯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만나 4·15 총선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오늘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전 지사를 만난다"며 "이 전 지사가 출마해 강원도를 위해 주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대책위원회에도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는 취지의 내용도 전달하고,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그룹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 첫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쥔 데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야당 후보로 출마해 5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로 당선되면서 '보수 텃밭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사면 뒤 민주당에서는 이 전 지사의 '총선 역할론'이 활발히 거론됐다.

강원 출마를 비롯해 서울 광진을을 포함한 수도권 출마 시나리오가 두루 거론됐지만, 이날 예고된 회동으로 강원 출마로 방향이 설정되는 모양새다.

이 전 지사 역시 최근 이 대표에게 "험지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해찬, 오늘 이광재와 만찬…"총선서 강원도 위한 역할" 요청(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