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괴로운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괴로운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자노선에 나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한프랑스 대사와 면담하고 '마크롱식' 중도 실용 정당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는다.

안 전 의원은 30일 오후 12시 서울 서대문구 합동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신임 주한프랑스 대사와 면담을 갖는다.

안 전 의원 측은 "이번 만남은 필립 르포르 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신임 대사의 정치인 초청 접견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이날 면담에서 안 전 의원은 독일 체류 당시 2차례에 걸친 프랑스 방문 일정을 주선해준 프랑스 당국의 후의(厚誼)에 대해 감사를 표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9월 17일부터 21일, 같은해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를 방문했다. 당시 프랑스 상원과 하원, 프랑스 전략연구소, 에콜 42, 소르본대학교, 아브르시(市) 등지에서 상·하원 의원들 및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만났다.

안 전 의원 측은 "안 전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저서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프랑스에서 배운 점으로 △실용적 중도 정치 △페이스메이커 정부 △선제적이고 치밀한 국가전략의 중요성 등을 꼽았다"며 "성찰에 따른 결과물에 대하여 프랑스 인사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은 필립 르포르 대사와 만나 프랑스 방문에서 체득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개혁 체계 및 전략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실용적 중도정치의 본질과 일하는 정치,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정책 추진 과정과 성과가 대한민국에 주는 시사점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크롱식 개혁정치에 대한 논의를 통해 혁신과 미래에 방점을 둔 안철수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가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며 "마크롱·안철수의 중도정치혁명의 오마주 효과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