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정비와 체험 프로그램 강화로 대표 유적지 만들 것"
김정섭 공주시장 "수촌리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백제가 웅진 천도 이전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떼인 충남 공주 수촌리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9일 의당면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촌리 고분군을 정비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세계문화유산인 송산리 고분군보다 50년의 역사를 더 가진 가치 있는 유적"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올해 10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460억원을 들여 시설을 보강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주를 대표하는 유적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적 460호인 수촌리 고분군은 2003년 의당 농공단지 조성을 위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백제 시대 대형 고분과 금동관, 금동신발, 금제 귀걸이, 고리자루큰칼, 중국제 흑유도기, 계수호(鷄首壺·닭머리가 달린 항아리) 등이 발견돼 무령왕릉 이후 백제 고분 발굴 최대 성과로 주목받았다.

이 고분군은 백제 한성 시대 중앙과 지방의 상호 관련성, 웅진 천도 배경 등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백제 세공기술 참모습을 보여주는 금제 귀걸이와 목걸이 일부로 추정되는 많은 구슬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