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발표 여부엔 "이벤트성 활용 안돼" 반대 다수
공천적합도조사소위·검증소위·당헌당규소위 등 구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원혜영 위원장)는 오는 28일 평가 '하위 20%' 대상자인 현역 의원 22명에게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21일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이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통보하기로 했다"며 "통보가 이뤄지면 48시간 이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설 연휴(24∼27일) 이후로 통보 시점을 정한 이유에 대해선 "공천 배제가 아니라 '경선 시 20%' 감산이라는 페널티를 받는 것이고, (해당자 중) 많은 분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 그런 부분을 배려했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통보하는 것이 조금 가혹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통보는 전화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아무래도 인원이 20명이 넘어서 개별적으로 만나서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문서로 만들어서 송부하는 것도 적합해 보이지 않아서 아마도 유선상으로 통보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하위 20% 대상자를 외부에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 "일괄 발표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소수의견이 있었다"면서도 "다수의견은 이벤트성으로 활용하기보다 충분히 경선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좋지 않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강철규 위원장)는 현역 의원들의 의정·지역활동에 대한 중간평가(45%)와 최종평가(55%)를 진행했다.

합산 결과 하위 20% 의원들은 경선 시 불이익(20% 감산)을 받는다.

평가결과는 현재 공관위에 이관된 상태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를 관리할 기초자치단체장공천관리소위원회(윤호중 소위원장)와 후보자의 경쟁력 조사를 시행할 공천적합도조사소위(이근형 소위원장), 후보자의 도덕성 등을 심사할 후보자검증소위(백혜련 소위원장)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후보검증소위와 관련, "(검증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던 새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을 검증소위에서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위 심사가 끝나지 않은 예비후보들도) 공관위 검증소위로 이관해 계속 심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헌당규소위(윤호중 소위원장)도 구성해 추가로 필요한 세칙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명확한 규정이 없거나 세부적인 안이 마련되지 않은 내용이 일부 있다"며 "(예를 들어) 가감산 대상 중 신인 가산점이 20% 내로 범위가 정해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를 적용할지 등을 당헌당규소위에서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 공관위, 28일 현역의원 '하위 20%' 개별 통보키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