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정계복귀 공식 행보에 나섰다.

안 전 이원은 20일 오전 바른미래당 동료 의원들과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겠다'면서 "미래 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아나가겠다"고 썼다.

안 전 의원은 무명용사 위령탑을 가장 먼저 찾은 뒤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동선 상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이 가장 가까웠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김영삼-이승만-박 전 대통령 순으로 참배했다.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의 진원지이자 자신의 정치 기반이었던 호남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의원은 제3지대나 보수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아직 머릿속에 없다"며 "절박하게 지켜봤던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국민에게 뜻을 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광주로 향했다. 5·18 민주묘역에서 박관현·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첫 공식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택한 건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우선 참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창당 때 높은 지지를 받은 호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의미인 셈이다.

안 전 의원은 전날 귀국 직후 공항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 "제가 그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감사의 말씀 드리러 가는 게 제 도리"라고 광주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광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를 하고,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