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풍선날리기 행사 금지요청…"동물에겐 피해"
"행사 때 풍선 날리지 마세요.

"
제주도는 최근 산하 부서 등에 '축제 때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하늘 높이 오르길 바랬던 풍선 날리기가 어째서 금지 대상 이벤트가 됐을까.

하늘 높이 날아간 후 바다 등에 떨어진 풍선을 조류와 어류 등 동물이 먹이인 줄 알고 삼켜 고통 속에서 죽거나 혹은 몸에 감기는 동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해변에서 풍선을 공중으로 날리는 이벤트가 진행된 것에 대해 "말릴 새도 없이 어처구니없고 어리석은 행위가 저질러지고 말았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카라는 또 "풍선에 줄이 감겨 서서히 다리가 잘릴 조류들, 풍선을 먹이로 알고 먹은 후 고통 속에 죽어갈 어류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우려했다.

카라의 SNS 글은 한 연예인이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과 각종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 오염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행사에서 풍선을 날리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