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올해 겨울철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주민 건강에 각별히 주의하고 농업부문에서 영농준비에 빈틈없이 할 것을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월의 류다른 날씨'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은 소한과 대한 사이의 기간으로서 이전 같으면 맵짠 겨울 추위가 한창일 때이다.

하지만 기온은 별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백두산 날씨는 최저기온 영하 20도, 최고기온 영하 16도이다.

2년 전 같은 날 최저기온이 영하 35도, 최고기온이 영하 30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겨울철 기온이 매우 높다.

기상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경향은 있겠으나 대체로 올해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신문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주민건강·농업대책 당부
신문은 "최근 년간 겨울철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관련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한해 기후변화에 대해 "봄철기간에 매우 심한 가물이 들었고, 여름철에는 여러 차례 태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12월에는 때 없이 비가 내리고 기온이 높은 현상이 지속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도 "변덕스러운 1월 날씨는 사람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국토환경보호부문과 농업부문에서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필요한 대책들을 면밀히 세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