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표정의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밝은 표정의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좌천시킨 검찰 간부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추 장관은 10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검찰 고위간부 보임 신고식에서 "승진하신 분과 새로운 보직으로 옮기게 된 여러분들 모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8일 '좌천성' 발령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이 참석했다.

추 장관은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더욱 절제된 권한 행사를 하도록 노력하고 여성·아동·저소득 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면서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인 만큼 검찰의 힘을 민생범죄 수사에 모아주고, 불필요한 파견 등으로 일선 검찰청의 업무가 과중되지 않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의 염원"이라며 "검찰 구성원 중에는 개혁에 대한 반감과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법무·검찰의 리더로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협조를 구해 끝까지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