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로남불", "후안무치" 맹공…추가 고발 예고
'반쪽 법사위' 열어 공세·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도
한국당, '검찰인사' 총공세…"全정권보다 더 야만" "정의 학살"
자유한국당은 10일 청와대 관련 수사를 한 '윤석열 사단'이 대거 전보된 이번 검찰 인사를 '대학살'로 규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을 향한 총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규탄 발언을 쏟아내는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추 장관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일방 개의해 비판전에 열을 올렸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 장관이 실행한 윤석열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각한 야만"이라고 주장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국회의원 시절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되자 맹비난한 추 장관이 청와대와 대통령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했다"며 "추로남불"이라고 가세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곽상도 의원은 청와대 최강욱 공직기강·이광철 민정·이명신 법무비서관이 이번 검찰 인사에 관여했다고 지목하며 "김조원 민정수석은 사태에 책임지고 거취를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김기선 의원은 검찰 내 '빅4'(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대검 반부패강력부장·대검 공공형사부장) 보직이 모두 호남계로 교체됐다며 "이를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라고 한 추 장관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했다.

주광덕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께서 지난 7월 윤석열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도 보지 말라'고 한 말은 헌 휴짓조각이 됐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번 인사 당시 외부 변호사를 서류접수 등 절차 없이 검찰국장으로 앉히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추 장관과 추 장관을 움직인 그 이상의 누군가를 직권남용죄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당, '검찰인사' 총공세…"全정권보다 더 야만" "정의 학살"
한국당은 추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소집에 동의하지 않았고, 추 장관도 여야 합의가 불발됐단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의에서 이은재 의원은 "박근혜 정권은 혼외자나 보고의무 위반이란 꼬투리라도 잡고 내쫓고 좌천시켰다"며 "지금은 검찰총장에게 회의 30분 전 참석을 통보해 정권에 반항하는 그림을 만들어놓고 아니꼬우면 나가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한다.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고 말했다.

강효상 의원은 "지난 1월 8일 '학살'에 대한 국민적 충격은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한 호헌선언과 같은 충격"이라며 "정의가 학살된 이 땅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