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지로 상인들, 서울시에 재개발 협의체 촉구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상인, 장인, 예술가들이 서울시에 재개발을 중단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와 산업용재협회 서울지회, 청계천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는 9일 서울 청계천 관수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협의체를 만들어 상인들과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9년 1월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까지 산업생태계를 보전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며 "대책 마련에서도 상인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지난 11월에는 서울시 국장급 인사가 포함된 정기 협의체 운영을 약속했지만 아직 그 협의체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러는 사이 재개발은 계속되면서 지주들은 상인들에게 지속해서 내용증명을 보내고, 내쫓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상인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는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협의체를 즉시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