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후배(정치인)들로부터 후원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며 "'품앗이 후원'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정 후보자의 정치후원금 지출 내역을 들어 '품앗이 후원' 의혹을 제기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4∼2018년 연평균 40여명의 의원에게 약 50만원씩 후원했다.

동료 의원들과 후원금을 주고받으면서 각자 세금 혜택을 챙기는 게 '품앗이 후원'이지만, 자신은 후원금을 주기만 하고 받지 않았다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그는 "제가 초선 의원들을 조금씩 후원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다 정치자금법 허용 한도에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 탈당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 못 했다"며 "임기가 불과 몇 달 남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가 대표하는 종로구가 대표자가 없는 것이 더 나은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정세균 "'품앗이 후원금' 한푼도 받은적 없어…탈당 안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