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실패 책임자' 이낙연 총선출마는 국민 우롱"
'패스트트랙 충돌' 김명연 의원 고발 등에 강력 반발

자유한국당은 7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4·15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집중 견제구를 날렸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21대 국회를 '친문(친문재인)국회'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면서, 총선에서의 보수 결집과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출마 러시는 바보들의 행진과 다를 게 없다"며 "이후 청와대를 채우는 사람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보좌에 공백이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속셈은 자기 사람들을 총선에 잔뜩 내보내서 21대 국회를 '친문 국회의원'으로 가득 채우자는 것"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이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靑출신 총선行, 바보들의 행진"…집중 견제구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출마는 정치인으로서 염치가 없는 것"이라며 "총선 출마가 아니라 국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무총장은 "2년 8개월간 최장수 총리로 재임하며 국정 실패로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통합은커녕 나라를 온통 싸움판으로 만들어놓은 국정의 책임자인 이 총리가 염치없이 총선에 나오겠단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아직 총리직에 있으면서 국정을 챙기기보다는 사전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법 통과를 둘러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전의 여파도 지속됐다.

한국당은 선거법이 처리된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충돌을 놓고, 국회사무처가 자당 김명연 의원을 고발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은 김 의원에 대한 고발 철회를 요구하면서, 만약 고발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유인태 총장과 국회사무처를 명예훼손과 무고죄 등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심 원내대표는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국회사무처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의장의 위헌적·망국적인 선거법을 처리 못 하도록 막은 것인데, 유인태 사무총장이 한 언론 보도만 근거로 김 의원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야당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문 의장이 아들 세습 공천과 청와대·여당의 하수인 노릇만 한다는 지적에 앙심을 품은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도 "김명연 의원뿐 아니라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방해한 혐의로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안상수·민경욱 의원도 민주당이 고발하기로 했다"며 "불법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법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비폭력적으로 막아낸 정당한 몸부림을 흠집 내는 민주당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