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당제 기초 만드는 의미…비례정당은 국민 동의 받지 못할 것"
손학규 "연동형 비례제 형편없는 꼴…눈물 머금고 합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형편없는 꼴로 안착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법 개정안 합의안 마련 당시 상황을 언급, "마지막 순간에 누더기가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가 찬성하고 통과시키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눈물을 머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선거제도 개혁·개정에 대한 다짐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30석밖에 안되는 작은 비례대표제지만, 반 발자국이라도 나가자고 생각했다"며 "다당제의 기초가 만들어지면 이제는 아무리 강력한 정당이라고 해도 한 당이 과반수를 얻지 못하게 된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의의를 설명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비례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데 대해선 "결코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해 끊임없는 내부 싸움으로 '바른미래당'하면 싸움질만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뿌리박혔고, 바른미래당에 대한 희망이 점점 없어지는 처참한 한해였다"고 돌아본 뒤 "새해에는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앞으로 전진하는 창조의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