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국회서 파병안 논의…1월 8·9일 표결 예정

터키 대통령실, 국회에 리비아 파병동의안 제출

터키 대통령실이 국회에 리비아 파병동의안을 제출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30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이 리비아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국회는 다음 달 2일부터 파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과 민족주의행동당(MHP)은 파병안을 지지하는 반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과 좋은당(IYI), 인민민주당(HDP)은 파병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6일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리비아통합정부(GNA)가 파병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리비아통합정부와) 안보·군사 협정에 서명했다"며 "다음 달 8일과 9일에 열리는 의회에서 파병안을 통과시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는 지난달 27일 GNA와 안보·군사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는 GNA의 요청이 있을 경우 터키가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군사 훈련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GNA와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세력으로 양분됐다.

GNA는 유엔이 인정한 리비아의 합법 정부로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하프타르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가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할 경우 리비아 내전이 외세의 대리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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