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8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마치고 집회 참석을 위해 국회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8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마치고 집회 참석을 위해 국회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한 선거법개정안 저지를 위해 사흘째 국회 앞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한국당은 1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진행 중이다. 한국당은 국회의사당역 부근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날 규탄대회 참석자 인원에 대해 3만 명 이상이라고 자체 추산했다.

한국당은 여론전을 통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전으로 문 의장을 압박해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광화문 집회에 이어 16일에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인태 사무총장이 출입제한 조치를 결정하자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은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3+1'(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법 합의안에 대해 "의석 나눠 먹기 막장 드라마의 1차 대본이 나왔다"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연동형 30석에 이른바 캡(상한)을 씌워서 나눠먹고 다음 국회 때 나눠먹을지 말지는 그때가서 논의하자, 이번만 한시적용하겠다 하는 것이고 석패율제 적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날 '3+1' 야당들은 △30석을 연동형 배분의 상한으로 하는 방안 △단 캡(상한)은 21대 총선에 한해 적용 △석패율제 도입 등에 합의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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