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靑 개입 가능성 집중 부각…文대통령에 "무릎꿇고 사과해야"
"與, 진실 드러내는데 뭐가 겁나서 그냥두지 않겠다 하나"…檢 엄호사격
한국당 "대통령 꿈 이뤄주려 선거공작"…여권 인사 무더기 고발

자유한국당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정권 차원에서 '선거공작'을 저지른 증거들이 드러났다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가 송 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하면서 비롯됐고, 청와대의 '하명'을 받은 경찰이 김 전 시장 수사에 나섰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시장) 첩보를 단순 이첩했다는 청와대는 국민을 속이고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선거개입과 불법·공작수사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대통령 꿈 이뤄주려 선거공작"…여권 인사 무더기 고발

정미경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호형호제'하면서 당선되는 것을 꼭 보고 싶다던 그 사람, 송철호를 당선시키려고 청와대와 경찰이 합작해 김기현을 낙마시키기 위해 벌였던 정치공작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선거공작의 정황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할 당시 자신의 입으로 말씀하셨던 걸 지켜나가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현재의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당 차원의 공식 조직인 특별위원회로 격상할 방침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 그리고 우리들병원 특혜대출에 친문 핵심 인사들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 등 3개 특위라고 박완수 사무총장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한국당은 이들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10명(조국 전 법무부장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광철 민정비서관, 송 시장, 송 부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병기 경찰청 대테러대응과장)을 이날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시장 비위 수사에 대해 "송철호 씨가 당선되는 것을 봐야겠다는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뤄진 수사"라며 "송철호 캠프, 청와대, 경찰이 한통속이 된 기획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검찰을 겨냥해 "그냥 두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진실을 드러내는데, 뭐가 겁이 나서 그냥 두지 않겠다고 얘기하냐"고 반문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진상조사위 회의에서 "(자신 주변의 비리설을 유포한) 건설업자 김 모 씨와 송 부시장은 오랜 친분을 가진 사이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송 부시장이 주선해서 김씨와 송 시장이 두 차례 만난 사실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며 송 시장과 송 부시장을 향해 2017년 9∼10월 김 씨와 몇 차례 만났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북한선원 강제북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소속 이주영·이은재·백승주·강효상 의원과 이채익 의원은 이날 국방부와 통일부를 항의 방문, 지난달 정부가 북한 탈북자들을 해상에서 나포해 돌려보낸 경위를 따졌다.

백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는 탈북자들의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어서 돌려보냈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묻는 것은 통일부 매뉴얼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당 "대통령 꿈 이뤄주려 선거공작"…여권 인사 무더기 고발

/연합뉴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