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남포항 석탄 관련 움직임 급증…유조선 추정 선박도 포착"
북한의 대표적인 석탄 수출 항구인 남포항에서 최근 석탄 운반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 민간 위성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2일 북한 남포의 컨테이너 항구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길이 약 80∼90m의 선박 두 척이 포착됐는데, 다음날 촬영분에서는 해당 선박들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날 위성사진에서 컨테이너들이 야적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선박 정박지 바로 옆에 위치한 야적장의 컨테이너 수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고 VOA는 지적했다.

남포 컨테이너 항은 2017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심화한 이후 지난해까지 움직임이 지속해서 둔화했으나, 지난달에는 위성사진을 촬영한 17일분 중 14일분에서 컨테이너가 야적장을 가득 채울만큼 물동량이 급증했다.

VOA는 또 남포 컨테이너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1.6㎞ 떨어진 석탄 항구의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길이 175m 대형 선박이 항구에 정박해 있지만, 지난 2일 사진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VOA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이 항구에 정박한 선박은 최소 10척에 이르며, 이들 선박은 2∼3일간 같은 지점에 머문 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아울러 남포의 해상 유류 하역 시설에서도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이 수시로 목격되고 있다고 VOA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