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한·메콩 정상 모시기 성공…신남방 정책 거점 '우뚝'
정부·부산시 주관 행사 성공 개최…최고 마이스 도시 위상 재각인
공동설명에 ICT 빌리지 등 후속 사업 명시…아세안 교류 전방위 확대
도시 브랜드·마이스 위상·후속 사업…세 마리 토끼 잡은 부산
25∼27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특별정상회의가 마무리되면서 부산은 국내 최고 마이스 도시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열린 최대 규모 국제회의인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과 맞물려 외교적 의미도 큰 두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기 때문이다.

◇ 부산시 "한·아세안 교류 허브로 발전 계기 마련"
두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국내 최고 마이스 도시라는 부산의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제회의 시설과 숙박·쇼핑·공연·교통 시설 등 잘 갖춰진 마이스 도시 인프라는 물론 굵직한 정상회의를 차질없이 치러낸 저력도 아세안 국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정상회의 성과로 부산이 아세안 경제 허브 도시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또 부산을 한·아세안 문화교류 협력의 플랫폼과 한·아세안 젊은 인재 교류의 육성 요람,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을 담은 평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도시 브랜드·마이스 위상·후속 사업…세 마리 토끼 잡은 부산
오 시장은 "부산을 아세안과의 교역과 기업 진출,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행정, 경제, 교육,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부산이 한·아세안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주관한 정상회의 관련 부대행사도 성황리에 끝났다.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한·아세안 패션 위크, 미얀마 불교 미술전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 아세안 국가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 브랜드·마이스 위상·후속 사업…세 마리 토끼 잡은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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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의 후속 사업 추진·신남방정책 새 사업 발굴 노력
부산시는 정상회의 후속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아세안 국가를 상대로 한 새 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후속 사업 중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ICT) 빌리지 건립 사업(총예산 252억원)은 정상회의 공동성명서에 포함돼 청신호가 켜졌다.

이곳은 5G 중심의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업 공간이다
5G 기반 고품질 가상·증강현실(VR·AR) 입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360도 입체 영상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든다.

아세안 기업들과 VR 콘텐츠 공동제작을 꾀하고 국내 VR 콘텐츠가 아세안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후속 사업에는 부산에 있는 아세안 국가 유학생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거주공간인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307억원)과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 기재부가 주관하는 북한개발은행 부산 유치 등도 포함됐다.

도시 브랜드·마이스 위상·후속 사업…세 마리 토끼 잡은 부산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로부터 충분한 예산을 지원받는 게 부산시의 숙제다.

시는 또 신남방 협력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부산형 융합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아세안 국가를 상대로 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아세안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가 진행하는 베트남 호찌민 스마트 배수 블록시스템 구축 사업, 베트남 빈투안에 가축 분뇨 자원화 설비 구축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 영화, 스마트 시티 등 부산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도 추진된다.

하늘길이 불편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에 직항노선 개설, 무슬림 친화 관광기반 조성, 아세안 국가별 관광 마케팅 강화, 의료관광 시장 개척, 아세안 국가와의 인적교류 활성화 등도 추진된다.

김은경 부산시 신남방팀장은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건립된 아세안문화원을 아세안과의 문화·인적교류 허브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부산이 아세안 교류사업의 허브 도시이자 정부의 신남방 정책 접점으로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