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비대표 "韓제안, 우리 요청에 부응 못 해…새 제안 기대"
드하트 대표는 이날 SMA 협상 제3차 회의 종료 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별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동맹정신에 따라 양측이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새 제안이 나오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8일부터 제3차 회의에 나선 그는 "우리는 귀담아 들을 준비를 한 채 열린 마음으로 서울에 왔다"면서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우리 입장을 조정할 준비도 돼 있었다"고 말했다.
드하트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틀째 일정이 약 1시간 만에 끝난 데 대해 "한국 측에 재고할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늘 회담에 참여하는 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해 미측 요청으로 회담이 조기 종료됐음을 밝혔다.
드하트 대표는 이어 "한국 측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임할 준비가 됐을 때 우리 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드하트 선임보좌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미 대표단은 이날 제3차 회의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지만,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다음 회의 논의도 없이 종료했다.
미측은 새로운 항목 신설 등을 통해 방위비분담금이 대폭 증액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 측은 지난 28년간 한미가 합의해 온 SMA 틀 내에서 상호 수용가능한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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